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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또 무안타' 이정후, 타율은 0.250까지 하락...기대 타율 '0.800' 타구 잡혔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커다란 메이저리그(MLB) 구장의 위력을 연일 실감 중이다. 또 다시 펜웨이 파크의 외야에서 장타성 타구가 잡히면서 무안타에 그쳤다.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보스턴과 원정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250까지 내려갔다.최근 부진했던 이정후는 이날도 1회부터 범타로 물러났다. 좋은 타구를 만들었기에 더 아쉬웠다. 1회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보스턴 선발 조시 윈코스키의 초구를 바로 통타했다. 타구는 중견수 쪽으로 큼지막하게 날아갔지만, 담장을 넘어가지 못했고 안타도 되지 못했다. 타구 속도 165.8㎞/h, 비거리 122m를 기록했다. 그러나 보스턴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가 글러브에 잡히며 뜬공에 그쳤다. 이날 양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멀리 날아간 타구였고 기대 타율도 0.800이었지만 결과가 달라질 일은 아니었다.홈런까지도 기대할 수 있던 타구였기에 더 아쉬움을 남겼따. MLB 타구 추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이 타구는 MLB 30개 구장 중 10개 구장에서 홈런이 될 수 있었다. 이정후의 홈 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도 가능했으나 펜웨이 파크와는 인연이 없었다.이로서 이정후는 보스턴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성 타구가 뜬공이 되는 불운과 마주했다. 1일 경기에서는 비거리 377피트(약 115m), 30개 구장 가운데 26곳에서 홈런이 됐을 공이 우익수에게 잡혔고, 2일에도 비거리 360피트(약 110m)에 14개 구장에서 홈런이 됐을 타구가 또 우익수에게 향했다.이정후의 무안타는 이어졌다. 나머지 세 차례 타석에서도 뜬공으로 아웃됐다. 모두 잘 맞은 타구였지만, 그때마다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일부러 공을 띄우고 있는 중이라 더 씁쓸한 결과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빠른 타구를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만큼 많은 안타는 만들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 타구 각도가 낮은 점을 파악한 샌프란시스코와 이정후는 발사각도를 조정해 많은 땅볼을 뜬공으로 바꾸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아직 운까지는 따르지 않고 있다.수비에서는 실책성 플레이와 호수비를 동시에 했다. 이정후는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단 라파엘라의 평범한 중견수 뜬공을 쫓는 데 실패했다. 강렬한 햇볕 때문에 타구 위치를 놓치면서 상대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대신 2사 2루 상황에서 재런 듀란을 잡아냈다. 듀란이 친 장타성 타구를 끝까지 쫓은 그는 다이빙 캐치로 직선타 처리해 앞서 자신이 내보낸 라파엘라가 진루하지 못하도록 했다.이정후는 무안타에 그쳤으나 샌프란시스코는 값진 승리를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1-1로 맞선 7회 패트릭 베일리와 맷 채프먼,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3연속 안타로 결승점을 낸 뒤 닉 아메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3-1로 앞서갔다.그대로 점수를 지켜 3-1로 승리한 샌프란시스코는 15승 17패가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08:15
메이저리그

이정후, ERA 5위 크로포드 상대 안타+장타성 타구 생산...강투수 대처력이 증가한다

강한 투수 상대 안타가 쌓여 간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얘기다.이정후는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초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투수의 몸쪽(좌자타 기준)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이정후는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99.4마일(160.0㎞/h) 총알 타구를 생산했다.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지만, 타구의 질이 매우 좋았다. 다른 구장에선 담장을 넘어갈 수도 있는 비거리(109.7m)가 나왔다. 이정후는 1일 보스턴전 9회 타석에서도 26개 구장에선 홈런이 되는 타구를 날린 바 있다. 펜웨이 파크 우측 담장까지 비거리가 상대적으로 길었다. 구장에 홈런을 빼앗겼다. 점차 나아지는 게 보인다. 타구 속도, 발사각(22도) 모두 배럴(Barrel)에 가까웠다. 배럴은 세이버메트리션 톰 탱고가 만들어 낸 지표 중 하나로 발사각 26~30도와 타구 속도 시속 98마일(157.7㎞/h) 이상인 타구를 말한다. 이날 이정후가 홈런성 타구를 만든 보스턴 선발 투수 커터 크로포드는 현재 폼이 매우 좋은 투수다. 2021시즌 데뷔한 크로포드는 2022시즌 대체 선발로 12경기, 2023시즌은 6월 이후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보스턴 선발진에 안착했다. 디셉션(투구 시 숨기는 동작)을 허리나 허벅지가 아닌 얼굴과 목을 활용하는 독특한 메커니즘으로 공을 던진다. 160㎞/h를 육박하는 구위를 갖춘 건 아니지만, 스위퍼와 커터, 너클커브까지 두루 구사하는 투수다. 크로포드의 초반 페이스는 정상급이다. 등판한 7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했다. 3점 이상 내준 등판이 한 번뿐일 만큼 꾸준했다. 2일 기준으로 MLB 평균자책점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이정후는 현재 페이스가 가장 좋은 투수 중 한 명으로부터 가볍게 안타를 때려냈다. 경기 수가 늘어날수록 정상급 투수들과의 대결도 많아진다. 일단 같은 지구(내셔널리그 서부)에 이름값 높은 투수들이 많다. 이정후는 지난달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상대 에이스 잭 갤런을 상대로 데뷔 2번째 홈런을 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2선발급 투수 조 머스그로브와 다르빗슈 유, LA 다저스 좌완 강속구 투수 제임스 팩스턴, 다저스 마무리 투수 에반 필립스를 상대로도 안타를 쳤다. 탬파베이 레이스 라이언 페피엇, 피츠버그 파이리츠 퀸 프리스터는 MLB 대표 유망주 투수. 이들과의 대결에서도 각각 안타 1개를 쳤다. 이정후는 강한 타구 생산이 돋보인다. 발사각은 조금 더 높아져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득점권 타율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시선이 있다. 최근에는 잘 맞은 타구가 잡히며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래도 낯선 투수, KBO리그 시절과는 차원이 다를 만큼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들을 상대로 잘 이겨내고 있다. 이정후는 빅리그에 데뷔한지 이제 막 한 달 넘은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3 00:10
메이저리그

한국 국대에 밀린 선수에게 주전 빼앗긴 일본 국대...'9000만 달러' 사나이의 추운 봄

일본 야구 대표팀 주전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1·보스턴 레드삭스)는 올 시즌 험난한 주전 경쟁을 치르고 있다. 최근 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치른 9경기 중 5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달 28·29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뿐이다. 4월 1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까지는 꾸준히 선발로 나섰다. 타율은 0.221에 불과했다. 이후 출전이 출었다. 26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선 대타로 나서 땅볼로 물러난 뒤 대수비로 교체됐다. 28일 컵스전에선 안타 4개를 치며 반등했고, 이튿날 경기도 나섰지만, 1·2일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 1·2차전에서 또 결장했다. '코리안 빅리거'이자 지난해 3월 서로 덕담을 주고 받은 이정후와의 대결도 이뤄지지 않았다. 요시다는 올 시즌 지명타자로만 21경기(20선발)에 나섰다. 지난 시즌(2023) 713과 3분의 1이닝 나섰던 좌익수로는 교체 출전해 1이닝만 소화했다. 주 포지션은 외야수지만, 현재 소속팀에서 요시다는 지명타자 자원이다. 실제로 MLB닷컴 보스턴 뎁스 차트에서도 개럿 쿠퍼와 함께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보스턴 외야진 경쟁은 요시다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수비 경쟁력이 부족한 요시다는 타격 능력으로 자신을 어필해야 하지만, MLB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뿐 아니라 영건에게도 밀리고 있다. 현재 보스턴 외야진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는 타일러 오닐이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뛰었던 2021시즌, 그를 지원한 주전 좌익수였다. 타율 0.286·34홈런을 기록했고, 외야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오닐은 지난해 12월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2022~2023시즌 부상에 시달린 오닐을 전력 외 선수로 봤다. 당시 주전 전력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내야수로 뛰었던 토미 에드먼, 일본 대표팀을 뛰었던 라스 눗바 그리고 팀 내 넘버원 유망주였던 조던 워커를 주전 외야진으로 봤다. 결국 보스턴으로부터 유망주 투수 닉 로버트슨과 빅터 산토스를 받고 오닐을 내줬다. 오닐은 올 시즌 보스턴뿐 아니라 아메리칸리그(AL)에서도 가장 뜨거운 타자다. 1일 기준으로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0.320 9홈런을 기록했다.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에 이어 홈런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세인트루이스 눗바와 워커는 1할 대 타율에 그치고 있고, 에드먼은 부상으로 올 시즌 출전이 없다. 보스턴 다른 외야진도 최근 페이스가 좋다. 한국계 미국인 롭 레프스나이더가 4월 중순부터 출전 기회를 많이 얻었고, 10경기에서 타율 0.379를 기록하며 요시다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베네수엘라 국적 빅리그 데뷔 2년 차 윌리어 아브레우도 3할(0.316) 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1일 기준으로 홈런은 2개뿐이지만, 2루타 8개, 3루타 1개를 치며 5할(0.526) 대 장타율을 기록했다. 지명타자 자리는 주축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쓰이기도 한다. 팀 간판타자 라파엘 데버스도 지난달 27일 컵스전에 지명타자로 나섰다. 현재 요시다는 붙박이 지명타자로도 보기 어렵다. 외야 경쟁은 타격 성적으로도 밀리고 있다. 올해 1월 스토브리그 기간 요시다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9000만 달러(기간 5년) 몸값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얘기라는 시선도 있었다. 그런데 현재 요시다의 입지는 1월보다 더 좁아졌다. 일본 매체는 1일 요시다가 왼손 엄지손가락 문제로 MRI 촬영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경쟁자들은 더 빠른 속도로 앞서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7:25
메이저리그

3G 연속 안타 끝...'4타수 무안타' 이정후, 타율은 0.259까지 하락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최근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더 잇지 못하고 무안타로 침묵했다.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대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리드오프 이정후가 침묵한 샌프란시스코는 타선 전체가 차갑게 식으며 0-4로 보스턴에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전적은 14승 16패가 됐다.이날 전까지 이정후의 타격은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타율도 조금씩 회복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이날 무안타에 그치며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다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이정후는 1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첫 타석을 범타로 물러났다. 3볼 2스트라이크까지는 버텼으나 6구째 쿠퍼 크리스웰의 체인지업을 친 게 1루 땅볼에 그쳤다. 4회 두 번째 타석 때도 비슷했다. 이번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다시 만난 크리스웰이 다시 던진 체인지업을 또 공략했지만, 이번에도 1루수 앞에서 잡히는 땅볼이었다.6회는 타구 운이 다소 아쉬웠다. 6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나선 이정후는 구원 투수 브레넌 버나디노가 던진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타구를 펜웨이파크 중앙 담장까지 날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안타로 이어지진 못했다. 타구가 워닝 트랙 앞에서 잡히면서 결국 뜬공만 하나 추가한 셈이 됐다.9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결국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구원 투수 저스틴 슬레이튼이 던진 6구째 커터(컷패스트볼)를 공략했는데, 이번에는 앞서보다 더 잘 맞은 타구가 나왔다. 비거리 112m를 기록하며 멀리 날아갔으나 워닝트랙 앞에서 우익수 앞에 잡혀 뜬공에 그쳤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MLB 30개 구장 중 26개 구장에서 넘어갈 타구였지만, 펜웨이파크 외야가 넓어 평범한 뜬공에 그쳤다.이정후뿐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타선 전체가 무기력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단 2안타에 그쳤고 볼넷도 2개만 얻었다. 마운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에이스인 선발 투수 로건 웹을 출격시켰으나 3과 3분의 2이닝 9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4실점에 그쳤다.샌프란시스코 타선과 달리 보스턴 타선은 초반부터 득점하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보스턴은 1회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기회 때 롭 레프스나이더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어 2회 때는 재런 듀란이 중전 적시타를 더했고, 3회에도 레프스나이더가 1타점 우전 안타를 추가했다. 보스턴은 4회에도 윌리어 어브레유가 적시 3루타를 기록, 쐐기를 박고 샌프란시스코에 완승을 거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1 11:27
메이저리그

'벤치서 휴식' 이정후, 대타로 2타수 1볼넷 '타율 0.269'...'아찔' 장면도 있었다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쉬어갔다.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가운데 두 타석에서 볼넷 하나를 얻으며 숨을 골랐다.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6회 대수비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0.269로 소폭 내려갔고, 출루율은 0.333, OPS(출루율+장타율)는 0.699를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이정후를 제외했던 샌프란시스코는 메츠에 2-8로 패하며 최근 2연승을 마쳤다. 시즌 전적은 12승 14패다.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오스틴 슬래터(우익수)-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호르헤 솔러(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타일러 피츠제라드(중견수)-닉 아메드(유격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주로 1번 타자를 맡아오던 이정후를 제외하고 구성한 타선이다.샌프란시스코는 선취점을 내주며 경기 내내 메츠에 끌려다녔다. 선발 션 엘레가 3회 브랜든 니모에게 볼넷을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투런포를 헌납해 선취점을 내줬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에도 1점을 더 내줬다. 이번엔 타일러 테일러가 엘레의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 솔로포를 기록했다.5회엔 아예 빅 이닝으로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메츠는 2사 주자 없던 상황에서 피트 알론소의 안타와 브렛 베이티의 볼넷으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테일러가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기회를 잡았고, 제프 맥닐이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이정후는 경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간 6회 초에야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6회 초 대수비로 경기에 출전한 그는 6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으나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메츠 리드 가렛의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7회 한 점을 만회한 후인 8회 두 번째 타석을 소화했다. 이번에도 안타는 없었으나 볼넷을 추가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그는 아담 오타비노와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고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자칫 부상을 당할 위기도 있었다. 오타비노의 7구째 싱커가 이정후의 다리로 날아왔는데, 이정후가 이를 피해 부상까진 이어지지 않았다.한편 메츠는 9회 홈런을 추가해 승리를 자축했다. 앞서 선취 홈런을 때린 린도어가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려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말 상대 실책으로 한 점만 추격하는 데 그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5 09:50
프로야구

[단독] '계약을 파기하라' KBO리그와 MLB 구단 교류 막힌다

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 간 교류가 중단될 전망이다.본지 취재 결과, 최근 MLB 사무국은 'MLB 구단과 KBO리그 구단의 개별 협약이 있으면 파기하라'는 지침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KBO는 관련 내용을 문서화해 KBO리그 10개 구단의 개별 협약 상태를 파악했다. A 구단 단장은 "MLB 특정 구단이 아시아 선수를 탬퍼링(사전 접촉)할 우려가 있어서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NPB)이나 대만(CPBL)에도 관련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MLB 사무국은 구단 간 개별 협약의 악용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전략적 파트너십이지만 이 방법을 활용, 선수의 정보를 우회적으로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선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를 꼽는다. 사사키는 최고 구속이 160㎞/h에 이르는 파이어볼러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뒤를 이어 태평양을 건널 것으로 예상한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이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후로 일본 대표팀 훈련지를 찾아 사사키의 투구를 관찰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KBO 관계자는 "(구단 간 개별 협약을 하지 말라는 건) 사사키 같은 선수를 영입할 때 사전에 선수 소속 구단에 편의를 제공해 (권리나 정보를) 선점하는 등의 행위를 못 하게 하자는 것"이라면서 "개별 협약이 있으면 파기하고 앞으로는 사무국을 통해 관련 논의를 진행하라고 했다"고 밝혔다.이런 지침에 따라 키움 히어로즈는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과의 파트너십을 끝냈다. 키움과 애리조나는 지난해 8월 구단 운영 파트 직원 교차 파견, 정기 회의를 통한 선수단 운영 관련 정보 공유, 외국인 선수 자료 공유 등 여러 부분의 교류를 공식화했다. 애리조나 연구개발 파트 직원들이 한국을 찾아 키움 전력분석팀과 동행했고, 키움 코칭스태프 일부가 미국으로 건너가 애리조나 구단 교육 캠프에 참가하기도 했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키움 선수들은 애리조나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캠프를 소화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공교롭게도 지난겨울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MLB에 진출한 키움은 올겨울 내야수 김혜성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까지 앞뒀다. 키움 고위 관계자는 "선수와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 애리조나와의 파트너십을 종료했다"고 밝혔다.한 구단 관계자는 "리그가 성장하는 측면에서 MLB 구단과의 교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 관련 준비를 해보려는 찰나에 지침이 내려왔다"며 "KBO리그가 정체돼 있다고 보고 있는데, 리그가 성장하려면 여러 교류를 통해 얻는 게 있어야 한다. KBO에서 어느 정도 중재 역할을 했으면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KBO는 개별 협약이 아닌 사무국을 통한 계약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일종의 '계약 공증'을 받으라는 의미인데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A 구단 단장은 "해외리그 소속 특정 선수에 대한 독점적 정보 취득을 방지하겠다는 건데 한국에서 미국에 진출하는 선수가 몇 명이나 될까. 조치의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B 구단 단장은 "사무국을 거쳐서 협약하는 것과 바로 하는 것의 차이가 있는 건가. 기존 계약을 파기하라는 현재 분위기라면 앞으로는 (어떤 형태로든) 협약이 어려울 거 같다"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4 16:01
프로야구

이형종까지 장기 이탈...키움에 드리운 부상 악령

잘 나가는 키움 히어로즈에 올해도 '부상 악령'이 드리웠다. 키움 구단은 지난 22일 팀 베테랑 외야수 이형종(35)이 부상 소식을 전했다.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DH) 1차전 8회 초 타석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았고, 두 차례 검진 결과 주상골 골절 소견을 받은 것. 이형종은 25일 수술대에 오른다. 3개월 이상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이형종은 올 시즌 타율 0.268·4홈런·17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4경기에서는 타격감이 조금 무뎌졌지만, 그전까지 팀 내 최다 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개막 전 '1약' 평가를 받던 키움이 상위권을 지키는 데 큰 힘을 보탠 선수다.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이적한 이형종은 첫 시즌 타율 0.215·3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다.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고, 스윙 궤적과 배트를 잡는 방법을 바꾸며 재기를 노렸다. 시즌 초반 부상이 많은 편이라, 부상 방지를 많이 의식했지만, 올 시즌은 "그런 걸 의식하지 않고, 몸을 사리지 않을 것"이라고 외친 바 있다. 주루나 수비에서 욕심을 부린 게 아니라, 자신이 친 타구에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키움 선수단 내 부상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가장 최근에는 개막전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 5번째 고졸 신인으로 주목받은 이재상이 훈련 중 오른쪽 약지가 골절되는 부상으로 4주 재활 치료 진단을 받았다. '이정후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외야수 이주형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허벅지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 출전한 7경기에서 타율 0.483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지만, 부상에 발목 잡혔다. 4월 초에는 주전 포수로 키우고 있던 2년 차 김동헌이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로 이탈, 수술대에 올라 시즌아웃됐다. 키움은 지난 시즌에도 주축 선수 부상에 내내 시름했다. FA 불펜 투수 원종현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간판타자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월 말 왼쪽 발등 부상으로 후반기 전력에서 이탈했다. 8월에는 에이스 안우진까지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하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올 시즌 키움은 '화수분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상위 라운더 신인 선수들이 기대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그동안 1군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투수와 타자들이 계속 등장해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형종 이탈도 팀 뎁스(선수층)의 힘으로 막아낼 전망이다. 많은 전문가와 야구팬 예상을 깨고 리그 상위(22일 기준 3위)에 오르며 얻은 좋은 기세가 부상 릴레이로 꺾일 수 있다. 특히 이형종은 기량이 검증된 선수다. 관리를 해도 막기 어려운 부상. 홍원기 감독의 용병술이 발휘될 시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12:26
프로야구

'KIA만 웃었다' 개막 한 달, 5강 후보들 어디로 갔나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KT 위즈. 2024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이 꼽은 '3강'이었다. 여기에 류현진이 합류한 한화 이글스와 '우승 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롯데 자이언츠가 5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개막 한 달이 지난 지금,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KIA는 당연하면서도 의외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KIA는 한 달간 24경기를 치러 유일하게 7할 승률(0.708, 17승 7패)을 기록했다. 팀 평균자책점(ERA)도 1위(3.58), 팀 타율도 2위(0.291)에 올랐다. 투·타 모두 안정적이다.당초 KIA는 시즌 초반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포' 나성범을 비롯해 황대인, 전천후 투수 임기영, 주전 유격수 박찬호, 선발 투수 이의리 등 주전 선수들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했던 탓이다.하지만 KIA는 탄탄한 선수층으로 위기를 버텨냈을 뿐 아니라 당당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제2의 이종범' 내야수 김도영과 베테랑 서건창이 부활하면서 '부상 병동' 타선을 지탱했다. 마운드에선 10경기 8승을 합작한 윌 크로우, 제임스 네일 외국인 원투펀치가 선발진의 중심을 잘 잡았다. 불펜에서는 최지민(13경기 ERA 0.75)과 이준영(10경기 ERA 1.69) 곽도규(14경기 ERA 2.53) 등 필승조가 뒷문을 잘 지켰다. KIA의 고공 비행엔 '초보 감독' 답지 않은 이범호 감독의 팀 운영이 있었다. 백업 선수들을 골고루 활용하면서 위기를 이겨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안배까지 신경을 쓰면서 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차례로 복귀할 예정이라 KIA의 전력은 더 무서워질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5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주에 겨우 5할 승률(0.542, 13승 11패 2무)을 회복했다. 팀 타율 1위(0.295) 팀 ERA 4위(4.40) 등 기록은 나쁘지 않지만,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LG 불펜진의 공백은 꽤 커 보인다.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적)과 이정용(입대)이 이탈하고 함덕주와 정우영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2군에 있다. 백승현도 팔꿈치 통증, 최동환까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타선의 침묵으로 1~2점 차 어려운 승부가 이어지면서 불펜의 부담감이 가중된 여파도 크다. 지난해 준우승팀 KT의 상황은 더 나쁘다. 승률 0.280(7승 18패)으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1위 KIA와 격차는 10.5경기. 10위에서 2위까지 오른 지난해 같은 시기(26경기 기준)에서 KT는 승률 0.333(8승 16패 2무)을 기록, 1위와 7.5경기 차를 유지했다. 지난해보다 상황이 악화했다. 믿었던 마운드가 무너졌다. 현재 KT의 팀 ERA는 6.94로 리그 최하위. 에이스 고영표의 부상도 아쉽지만, 토종 선발 3명의 부진이 뼈아프다. 믿었던 필승조도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며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게다가 박병호와 황재균, 김상수 등 주축 타자들의 부진도 심각하다. 상위권 도약의 기대가 컸던 한화는 초반 선두에서 7위(11승 10패)까지 미끄러졌다. 최근 10경기에서 7패를 당했다. 팀 ERA는 4.14(리그 3위)로 좋지만, 팀 타율은 최하위(0.257)에 머물고 있다. 투·타 밸런스가 좋지 않다. 기대를 모았던 류현진도 5경기에서 1승 2패 ERA 5.33에 그렸다. 안치홍과 채은성 등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2015~2021년 두산) 경력이 있는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롯데는 최하위권(9위)에 머물러있다. '170억원 FA 삼총사'의 부진이 충격적이다. 내야수 노진혁은 타율 0.176, 투수 한현희는 4경기 ERA 7.36으로 부진했다. 유강남도 타율 0.122에 그쳤다. 롯데의 팀 ERA는 5.05(8위), 팀 타율은 0.261(8위)이다. 8연패를 끊고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시즌 전 최약체로 분류된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돌풍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정후·안우진의 이탈로 전력 손실이 큰 키움은 이번 시즌에도 최하위로 분류됐다. 그러나 키움은 이형종·최주환·이용규 등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3위(13승 10패)까지 올랐다. 5위(13승 11패) 삼성은 젊은 타자 김영웅, 이재현의 활약을 앞세워 상위권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3 06:04
메이저리그

20번째 빅리그 출전서 최고의 하루...이정후, 애리조나전 의미 5가지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뒤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게 많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가 0-1으로 지고 있던 1회 말에는 상대 투수 잭 갤런의 2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는 홈런을 쳤다. 빅리그 데뷔 2호 홈런이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5-3, 2점 앞선 8회 말 1사 2루에서도 상대 투구 미구엘 카스트로의 체인지업을 밀어 쳐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적시타를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공격에서 맷 채프먼과 마이클 콘포토의 안타로 1점 더 추가했고, 결국 7-3으로 승리했다. 시즌 10승(12패)째를 거뒀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신성 포수 패트릭 베일리는 5회 투런포 포함 4안타 3타점을 올리며 이정후보다 더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정후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자신의 20번째 빅리그 경기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경기다. 일단 팀 승리를 이끈 게 가장 중요하다.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포, 쐐기를 박는 타점을 올렸다. 득점의 시작과 끝에 그가 있었다.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코리안 빅리거' 데뷔 시즌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첫 시즌을 보낸 강정호, 이듬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뛴 김현수가 남긴 10경기였다. 이정후가 선배들을 밀어냈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17경기, 21일 만에 아치를 그린 것도 의미가 크다. 4월 4일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첫 고비를 맞이했을 때, 타구가 뜨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아무리 타구 속도가 빨라도 내야 수비 그물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후 라인드라이브 타구, 뜬공 타구를 많이 치며 보란 듯이 우려를 지웠다. 이날 애리조나전 3번째 타석에서도 갤런의 바깥쪽 직구에 타구 속도 104마일(167.4㎞/h) 정타를 만들었다. 중견수 정면으로 향한 탓에 아웃됐지만, 타구의 질은 매우 좋았다. 주로 리드오프(1번 타자)로 나서고 있지만,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라는 인식을 준 것도 바람직하다. 홈런을 친 상대 투수가 애리조나 에이스 갤런인 점도 의미가 크다. 갤런은 지난 시즌 블레이크 스넬·로건 웹(이상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 투표에서 3위에 오른 선수다. 이전 2시즌(2022~2023) 샌프란시스코전 6번 등판에서 4승,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강했다. 그런 투수를 상대로 이정후가 1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치며 기를 꺾은 것. 이날 갤런은 5이닝 동안 9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전 7경기 기준으로 최다 실점이었다. 경기 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홈런으로 타선에 붙이 붙었다. 1회 초 1점을 내준 뒤 갤런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큰 힘을 보탰다. 남은 경기 내내 추진력을 얻었다"라고 극찬했다. 득점권 약세를 끊은 것도 의미가 있다. KBO리그에서는 7시즌(2017~2023) 통산 득점권 타율 0.343를 기록했던 이정후다. 통산 타율(0.340)보다 높았다. 하지만 MLB에서는 출전한 20경기 중 18경기에 선발 1번 타자로 출전했고, 상대적으로 득점권에 나설 기회가 적었다. 18타석에서 16타수 3안타, 타율 0.188에 그쳤다. 21일 애리조나전에서 선두 타자 홈런만큼 반가운 타석 결과는 8회였다. 무브먼트가 좋은 상대 불펜 투수를 상대로 8구 승부까지 끌고 갔고, 기어코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타율은 0.235로 올라갔고, 타점도 1개 추가해 5개가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1 20:50
메이저리그

'2호 홈런' 이정후 10G 타율 0.200→11G 0.354···韓 최장 연속 안타 기록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적응을 마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간다. 시즌 2호 홈런과 함께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최장 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치른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0-1로 뒤진 1회 말 선두 타자 동점 홈런을 날렸다. 애리조나 에이스인 오른손 선발 잭 갤런의 2구째 시속 149km 높은 공을 잡아당겨 솔로 홈런(타구 속도 시속 158km, 비거리 111m)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MLB 데뷔 홈런을 친 이후 21일 만에 기록한 시즌 2호 홈런이다. 홈 오라클파크에서 홈런은 처음이다. 이후 2루수 땅볼(2회·6회), 중견수 직선타(4회)로 물러난 이정후는 5-3으로 앞선 8회 이날 5번째 타석에서 귀중한 적시타를 터뜨렸다. 1사 2루에서 5개 연속 파울을 쳐낸 이정후는 결국 미겔 카스트로의 9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후속 마이클 콘포토의 우전 적시타 때 득점까지 추가했다.전날 이정후가 휴식한 경기에서 1-17로 크게 패한 샌프란시스코는 7-3으로 승리, 시즌 10승 12패를 기록했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승차는 1.5경기다. 이정후는 이날 1회 솔로 홈런으로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최장 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4월 8일 샌디에이고전부터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종전 기록은 2015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016년 김현수(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10경기 연속이 최다였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 1억 1300만 달러(1558억원)에 계약했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에 건너간 아시아 야수 중 최고액 기록을 썼다. 이정후는 빅리그 데뷔전서 안타를 터트렸고, 3경기 만에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빅리그 진출 후 네 번째 경기였던 지난 1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한 경기 3볼넷으로 리드오프에 걸맞은 출루 본능을 과시했다. 개막 후 10경기까지 타율은 0.200이었다. KBO리그 역대 통산 타율 1위(3000타석 이상 소화 기준) 이정후는 빅리그 적응을 마치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로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최장 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고, 타순이 3번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11경기 타율은 0.354(48타수 17안타)다. 이 기간 절반이 넘는 6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쳐냈다. 이형석 기자 2024.04.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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